요즘 나라걱정, 미래걱정으로 멘탈이 왔다갔다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금요일 저녁 집에서 침대에 누워 책을 보며 나름의 좋은 정보를 가져다준 책이다.
이런 기술서적에 왜 나도 위안을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누군가를 책임을 져야하는 위치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실력과 360도를 돌아가는 시야각을 가져야 함이라.
말도안되는 시끄럽게 변죽만 때리거나, 특정 필드를 왜 대용하는지만 열심히 외운다거나, 사람만 좋은 사람이 되고싶지는 않다.
이 책을 보며 느끼는게, IT는 많은 환경을 체험해보고 느끼는게 참 중요하고 계속해서 새로운것을 시도해보려는 태도가 사람을 많이 성장시킨다는 것이다. 어쨌든 여기서 나오는 기술들은 대기업에서도 어느정도 사용되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다. 이를 소개하는 저자분은 경험과 흡수력이 상당하다고 다시한번 느꼈다.
세세한 단위테스트, 프로젝트 일정관리, 그리고 애자일 방법론으로 스프린트를 하는 방법, 리스크 관리, 빌드, 배포..
뭔가 많이 들은 말들이지만, 제대로 해본적은 없는것 같은 느낌이다. 특히나 심한곳은 일정관리같은것을 위한 내부 서버조차 존재하지도 않고 프로젝트 일정은 까페같은데다가 엑셀로 공유되는게 전부, WBS를 정의하고 전형적인 폭포수 이론으로 설계를 하지만 계속해서 요구사항은 이상한 데이터가 튀어나올때마다 바뀌며, 프로젝트 설계라든지 개발은 발표용 PPT를 보고 주먹구구 식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테스트정의서는 어쨌든간 간단한 단위테스트자체도 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구색맞추기의 테스트 정의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동화 도구도 변변찮은 경우가 많았다... 가 아니라 없었다고 하자.. 바깥세상도 좀 내다보고 해야하는데...수직구조.. 폐쇄형조직..끙..
뭔가 프로젝트를 맡고 이끌어나갈때,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없이는 정말 많은 효율성을 낭비하게 될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나도 많은 협업 툴과 오픈소스가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이의 존재나 활용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으면 너무나도 안타깝다. 폐쇄적 환경에서는 한명이 나서서 여러가지를 도입해보자 외친다고 해도 웬 또 귀찮은 이상한 애가 성가시게 나타났다고 느낄지도..
책을 통해 대략이나마 이상적인 개발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대리 경험도 할수 있었고 다시한번 우물안의 개구리로 살아가는구나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년차가 늘수록 이 느낌이 강해지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불금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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