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활동/느낀점

회사생활과 의사소통

늘근이 2017. 9. 10. 01:45

회사생활은 사실 정량화된 점수를 뽑아내는 시험 자체가 없기때문에 많은부분은 업무에서 그사람이 어떠한 태도로, 어떠한 말을 하느냐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그 말은 지식이 수많은 경험과 노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말일수도 있고 자신이 어떤개념을 들어봤음을 과시하기위한 말일수도 있고, 비교적 한단계 더 이해해야 되는 축약어라든지 영어단어를 써가면서 자신의 유식함을 의도적으로 드러낼수도 있고, 스스로가 쫓기는듯 아무말이나 하게되어 아무말대잔치가 나오는경우도 많다.

다만 나도알고 너도알고 우리모두가 아는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의 태도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며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며, 받아들일건 받아들여서 정반합의 모양새를 띄는것이 제일 나아보인다는것이다.

하지만 회사란곳이 직급과 짬, 그리고 직무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서 미스가 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굉장히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는 선배->후배로 일방적인 의사소통이 되기 십상이며 후배가 해당분야에 얼마나 생각을 가지고있느냐를 불문하고 선배는 일방적이고 단정적인 말투로 이야기를 하게 되며 이는 후배의 수동적인 태도로 다시 이어지게 된다. 단방향 의사소통은 마음은 편할지도 모르나 책임의 편중과 전체적인 의사소통량 감소로 이어지게 될것이다.

성격등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데, 기본적으로 미국타입은 100을 알면 150을 말하고, 일본타입은 100을 알면 30을 말한다고 한다. 굳이 국가를 가져다 대지 않더라도 성격에 따라 의사소통량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미국타입의 성격이 너무 극대화 되면 말할때는 뭔가 들어본 개념이나 지식의 파편이라도 있으면 단정적인 어투로 남의 말을 가로채면서까지 이야기를 하려고 할수있다.  화자자신은 자아도취가 된 상태로 뽕맞은 듯한 느낌을 느낄지는 몰라도 자신도 모르게 통찰력을 발견할만한 의견을 경청할 기회를 잃는것이다.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목소리를 너무 크게 내다보면 사실 그 모습이 바로 흔히 말하는 꼰대이며, 이 꼰대는 부장부터 사원까지 모두 가능성이 존재한다. 다만 찍어내리는 조직구조에서는 윗직급이 발언권이 애초에 많기 때문에 윗직급이 꼰대가 될 가능성이 많을 뿐, 결국 고집부리는 모습은 같다. 

반대로 일본타입의 인물은 돌다리를 하도 두드리느라 말해야할 타이밍과 전달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만 하다가 화제전환이 벌써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애초에 신호를 내보내지 않으면 신호가 없는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개인으로써 잃는 이미지도 크다.

그렇다면 올바른 의사소통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선천적 성격을 바꿀수 있나? 본인이 느낀 좋은 방법은 어떠한 주장을 하더라도 항상 대화 상대방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내면 어느정도 동등한 의사소통이 이뤄질수 있다고 느꼈다.

의견을 물었을때 할말이 없으면 정말 할말이 없거나 대화자체에 피곤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무리 속에 담아두는 성격이라도 직접 지목해서 물어보게 되면 어느정도 이야기는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올바르고 원활한 의사소통은 조직관리에 필수다. 의사소통이 안되면 터진다. 일단 본인이 대화의 3/4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의 의견을 종종 물어보라. 혹은 아예 대놓고 다른생각이 없는지 물어보면 분명 몇번에 한번은 나름의 교신을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그사람이 생각의 표현을 어느정도까지 마칠때까지는 끼어들어서 반론을 하거나 자르지 말아야 한다.

본인이 대화의 1/4이하를 점유한다고 생각하면, 수동적인 화법을 피할 필요가 있겠다. 자신이 없는 태도는 상대방의 과한 의견표명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결국 아무 말도 못하게 되고 의사소통율도 떨어지는것이다. 

60억명의 사람이 있으면 60억개의 의견이 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법은 더 나은 이해와 인간관계의 피곤감을 줄이는데 분명 도움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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