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제주도 - 힙한 까페

늘근이 2017. 5. 23. 21:07

제주도는 그 자체로 힙한것같다. 힙하다는 말이 뭔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지금 통용되는 말로는 약간 유행을타는? 그런 말뜻은 지닌듯하다.

요즘 트렌드는 성수와 망원과 같은 약간의 공장이나 시장동네에 신경안쓴듯 신경쓴 까페들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의 의식주가 해결되면서 문화체험이 사람들의 관심사가 된지도 수십년째, 단순히 조랑말을 타보고, 바다자연을 느끼고, 박물관을 가고 하는것은 너무도 단순한어렸을때 체험해본 관광에 지나지 않는듯 보인다.

제주도는 저가항공의 부상과 함께 접근성이 높아졌고, 그에따라 구매력있는 소비층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주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큰사치는 어차피 불가능하다. 커피는 공간에 대한 색다른 체험과 함께 나타나면서 사람들에게 작은사치를 즐길수 있게 해주는 요긴한 물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게다가 제주도라는 공간과 만나면 더할나위 없다.


이번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들어가본 까페는 벌써 맛집 어플에서 일이위를 다투는 집들이다. 커피맛은 솔직히 커알못입장에서는 비슷하다. 다만, 공간의 특별함이 커피의 특별함에 힘이 되어줄수 있는것은 확실해 보인다.

제주도는 그런 힙함이 구멍뚤린 돌들과 만나면서 그 느낌이 배가 되는듯하다.

같이간 이 1은 그렇게 말했다.

'까페 수주받고 땅보러가서 띵가띵가 놀다가 마지막날에 대충 아무 공장들어가서 아 귀찮으니 여기로 할게요'

하고 부지선정을 한게 아니냐고. 뭐 처음에는 그럴수도 있다고 했지만 다분히 의도된것으로 보인다.

힙함에도 여러가지 단계가 있는것 같지만, 이 가게는 보는즉시 어 왜 저집은 안치우고 있지? 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간 이가 유명한곳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들어가보지 않았을것이다. 여기는 정말 다분히 의도된 폐가다. 안쪽은 너무나도 깨끗하다. 화장실은 모던하고 뷰는 완벽하다. 

심지어는 주차장 칸도 잘 만들었다. 다만, 외관은 귀신나오게끔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