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

SOFTWAVE 2017

늘근이 2017. 9. 17. 22:36

코엑스에서 열린 각종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전시장인 SOFTWAVE 2017. 토요일날 조금 기대되는 마음에 코엑스에 들렀다. 탄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궁금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부스를 돌아봤다.

인상적인 곳은 인력풀로 보나 규모로 보나 삼성SDS가 최대 화려한 부스를 차지하고 있었고, 나머지 중소규모의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한구석씩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벤처기업이나 작은 규모의 기업들은 작은 전시부스를 차지하고 있었다. 인도기업들도 들어와 있다.

다음은 나름의 인상적이였던 소프트웨어.

<차량용 3D 어라운드 뷰. 영상합성을 통해 위에서 내려다보는것처럼 화면을 만들어준다. 분명 잠재수요는 많은 제품이라고 예상되기는 하나 요즘 특히 부각되는 VR등으로 감성적으로 결합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체험해볼만한것들도 많았던 삼성SDS부스. >

<차량 내부의 디자인을 둘러보고 색깔을 바꿔볼수 있는 VR기기, 매장을 찾아온 사람에게는 특히나 괜찮은 경험이 될수밖에 없을듯하다. 구매까지 이어지는지에 대한 결과를 까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어른인 나도 신기하고 해보고 싶으니까...>

<매장에서 고객이 얼마나 머물러 있고, 어떻게 마케팅되고 있는지 알수 있는 툴. 사람 하나하나를 객체로 인식한다고 한다. 일반 사업자들도 이용할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매장관리 뿐만아니라 웨이팅 관리, 매장위치 추천등의 파생되는 서비스들도 만들어낼수 있을것같다. 추후 비전까지 들어가면 나이와 성별등도 알아내서 정확성있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및 매장관리도 가능할듯>

<물류가 실제로 어떻게 적재되어야 최적의 공간을 찾을수 있는지 제안하는 첼로 시스템. 저 적재 창고가 엄청 커진다면.. 실제로 고급의 알고리즘이 적용되어야 하는 부분 아닐까싶다.  직접 체험해볼수도 있었지만 그렇지만 정말 물건을 저렇게 한자리에 몰아넣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시연의 측면에서는 굿)

 

<한컴에서 나온 채팅 앱. 좋은시도이나 채팅앱은 충분히 많다. 시장 선점자가 먹은 파이를 뺏어오기는 지금 당장은 스티브잡스 할아버지정도는 와야 가능하지 않을까싶다.....>

<BI 툴은 사실 특히나 요즘 괜찮은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SI에 특화되어 있다면 할말은 없지만 화려하게 피보팅되는 셀프비아이정도가 아니면.. 크흠..>

소프트웨어와 컴퓨터 기반 산업들은 미국에서는 더이상 핫할래야 핫할수가 없는 분야다. 많은 MBA졸업생들과 유명대학 학부졸업생 모두 실리콘밸리는 선순위로 고려해볼만한 직장에 든다. 우리나라도 타이밍이 반박자정도 늦지만 예전에는 기피했던 과가 선호되는 과를 변모하고는 있다.

다만, 이번 SOFTWAVE2017 에서의 아쉬웠던 점은 아직 이 많은 관심과 인력의 움직임이 아직은 실제 업계에 반영되지 않았음을 확인할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단, 고학력 경력직풀을 대규모로 빨아들일수있는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계열사 (일단 삼성SDS만이 이번전시에는 힘을 쏟은것같지만.) 를 제외하고는 그토록 핫한 인공지능, 혹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나 기술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저저번주에는 모터쇼를 갔으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정비서비스나 하드웨어등을 내세우고 있었고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기똥한 제품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번 소프트웨어 전시도 마찬가지로 몇군데를 제외한 부스는 기술적으로 앞서있거나 트렌드가 반영되어 있지는 않다는 느낌은 많이 들었다. 한계도 느끼면서 동시에 기회도 느꼈다고 해야할까?

사실 이스라엘은 나라는 작지만 미친듯한 아웃풋으로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사회적 분위기가 안정적인 것을 일단은 추구하는 문화때문인지, 아니면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스타트업들을 인수하지 않는 현상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정부가 돈을 써야한다면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해서 모빌아이나 적어도 제플린처럼 앞서가는 기술이나 좋은 서비스들로 승부를 걸수 있게 안전망을 구축하고 지원하는게 필요한것은 확실하고, 국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믿는다. 다만 어떻게 이를 부작용없이 제대로 수혈할수있냐가 머리가 아파오긴 하지만, 미래먹거리 측면에서 충분히 머리싸매고 생각해봐야할 문제다.

지금껏 공공데이터를 제공해서 여러 파생 앱들을 탄생하게 한것처럼 만약 정말 공무원을 더 뽑아야한다면, 기술력과 인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을 보충시켜줄수있는 연구인력 중심의 공무원들을 채용해 스타트업들이 쉽게 쓸수있는 API라도 뽑아내게 한다면 (당연히 어느정도의 연봉보장은 해줘야한다.) 단순한 서류작업을 하는 공무원을 뽑는것보다 훨씬 거시적인 규모에서의 경제 창출력이 더 나을것 같다. 기반산업이 생기면 파생되는 많은 산업들도 생기는 것처럼, 기반산업을 조성하는 일에 치중해야지 원래 있던 산업에 노동력몇개 추가하는것에 중점을 두면 시스템만 거대해져서 처치곤란이다.

 이스라엘 IT기업들은 분명 이스라엘 전역에 퍼져 새로운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을테고, 관련 산업도 연쇄적으로 커질수있고 지식의 전수라는 측면에서도 고급인력들도 연쇄적으로 많아질텐데 우리나라가 만약 당장 눈에 보이는 숫자때문에 파급력없는 산업에 돈을 들이붓게 된다면 돈이 좀 아까울뿐이다.

<전시장 가는길.. 기름값이 이상하게 엄청 비싸다. 기관 차량을 이용해 페이백으로 나랏돈 삥땅치는게 뻔해보인다. 저런식으로 나랏돈을 인마이포켓하게끔 놔두지말고 기술 발전적인 방향으로 쓰게 해주라>

 

전시에는 IT계의 큰 두축인 카카오 / 네이버, 좋은 수익률을 낸다고 주장하는 몇개의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큰 규모를 지닌 가상화폐 거래소, 암덩어리를 신나게 골라내고 있는 영상의학관련 업체들도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인공지능 스피커들이 경쟁을 했으면 어땠을까?

실제로 우리나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시장 규모와 지갑을 여는 실질소비자들이 많은 나라이며, 테스트배드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좋은 기술과 서비스가 나올 기반이 정말 나쁜것은 아닐것이다.

또한 대기업이 작은 규모의 서비스회사를 인수하지 않는 이유는 물론 경직적이거나 무자비한 카피를 하는 특성도 있겠지만 그만큼 카피하기 쉽고 기술적으로 진입장벽이 없는 사업이 많아 대기업의 구미를 당기게 하지 않는다는 말도 되긴 한다.

기술적으로 앞서있고 파격적인 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단은 마무리한다.

백문이 불여일타, 인생을 말만하다 끝을 내고싶지 않기 때문에 한줄의 코딩이라도 더 치러 간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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